철의 왕국, 금관가야

구하구하(龜何龜何)

수기현야(首其現也)

약불현야(若不現也)

번작이끽야(燔灼而喫也)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만약 내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

 

-<삼국유사> 권2, 가락국기-

 

42년

김해 구지봉 마을 사람들과

9간이 불렀다는

구지가

 

하늘에서는

금 그릇에 쌓여 여섯 황금알이 내려오고

 

12일이 지나

여섯 알에서 모두 어린아이가 나오고

가장 먼저 머리를 드러낸 아이

 

머리 수 首

드러낼 로 露

수로왕

 

수로왕은

김해를 중심으로 성장한

금관가야의 시조

 

낙동강 유역 일대

전기 가야 연맹의 맹주 금관가야

 

수로왕의 안정적인

치세를 바탕으로

김해 지역은 동북아시아

해상 교통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

 

풍부한 철 생산

해상 교통에 유리한 위치

낙랑과 왜의 규슈 지방을 연결하는

중계무역 발달

 

당시 철 생산 능력이 없던

왜는

가야연맹을 '쇠나라'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금관가야는

규격화된 철 상품을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하여

동북아 철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許黃玉)

수로왕의 부인(보주태후)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아유타국에서 건너올 때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배에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

 

이를 통해

당시 가야의 해외 교역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앞선 철기 문화와 해외 교역으로

급성장해 가던 금관가야

 

그러나

 

삼국간의 세력 경쟁에

휘말린 금관가야는

 

고구려군에 의해

세력권이 축소되고

 

가야의 중심 세력은

김해 지역의 금관가야에서

고령 지역의 대가야로 이동

 

결국

신라 법흥왕에 의해 532년 멸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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